분당심리상담센터 다중인격의 삶을 살아가는, 해리성정체장애

다중인격의 삶을 살아가는, 해리성정체장애

 

우리는 보통,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에 따라 성격과 이미지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똑같이 나의 고유한 개성을 드러는 게 아니라 상황에 대상에 맞추어 행동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인데요. 집과 직장에서의 모습이 다르고, 연인 관계와 가족, 친구와의 만남에서 태도나 성격이 다른 것 같은 사람을 보며 우리는 이중인격, 혹은 다중인격이 아니냐고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수많은 상황에 놓이고, 다양한 사람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자신의 모습을 적절히 조절해가며 생활하는 게 본인의 안전한 일상을 위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가면을 씌우듯 아예 다른 사람이 되어 행동한다면, 이는 다중인격의 삶을 살아가는 해리성정체장애일지도 모릅니다.

 

 

내 안에 여러 사람이 존재하는..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기에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스스로의 모습을 인지하며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나는 이중인격인가?" 혹은 "내가 다중인격인 건 아닐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모두에게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고 대인관계에서 잦은 마찰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내 안에는 나의 여러 모습이 존재하고, 그것을 상황에 따라 조금씩 조절하며 보여줄 수 있는데요. 

 

해리성정체장애는 나의 성격이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아닌, 여러 인격이 공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사람에게 최소 두 개 이상의 정체감이 존재할 수 있고, 각기 구별되는 인격을 가집니다. 때문에 영화에서 간혹 볼 수 있는 것처럼, 한 사람이 수시로 다른 인격이 되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죠. 이것은 의도적이거나 억지로 보이는 인격이 아니라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아침에는 순하고 덜렁대며 바보 같기까지 했던 사람이, 오후에는 갑자기 다른 인격체가 되어 범죄를 저지르고 죄책감마저 갖지 않는 사이코패스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대부분 스스로 기억하지 못해요..

 

분명 한 사람의 몸 안에 여러 인격체가 있는 것이지만, 각기 다른 존재로 공존하기 때문에 각각의 인격에서 경험한 것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정말로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 것처럼, 몇 시간 전에 경험한 인격체는 나와 다른 사람으로 분리가 돼요.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이 지니고 있는 각기 다른 인격체를 모두 인지하거나, 본인이 아닌 친구나 지인 정도로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각의 인격은 '성정체'가 다를 수도 있으며, 나이와 인종, 사회적 지위, 음식 취향까지 모든 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두가 구별되는 인격체이기 때문에 각자가 친한 친구, 애인 역시 다르게 존재할 수 있어요.

 

 

 

어린시절의 경험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해리성정체장애의 원인은 대부분 심리적 트라우마나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시절에 겪었던 고통스러운 기억, 트라우마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소아기에 당한 학대와 같은 외상 경험, 성적 학대가 포함됩니다.  

 

이러한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해리성정체장애라는 방어막을 생성한 것일 수 있어요. 이로 인해 다른 인격으로 변했을 때, 괴로웠던 특정 기억이나 감정, 기분에서 벗어나 아예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격 변화는 기억상실을 자주 유발하고, 남은 삶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는 악순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결국에는 한 명의 사람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해리성정체장애를 가진 이들은 5가지에서 10가지 정도의 인격을 가지기 때문에 감정과 기억이 급변하는 현상을 자주 겪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감정적으로 매우 불안할 수 있어요. 인격과 무관하게 종종 자신이 주변의 환경과 연결이 끊어진 것만 같은 느낌을 경험하기도 하고, 비현실적인 감각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로 해리성정체장애인 사람들은 불안증과 우울증을 동시에 앓기도 합니다. 실제로 불안감과 우울감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정상적인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심리와 연결되는 신체 증상들.. 

 

대부분의 심리 문제는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억과 감정, 인격 모두가 급변하는 삶을 사는 해리성정체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이 때문에 만성적인 두통과 근육통, 위장장애 등을 앓을 수 있습니다.

 

마음의 문제로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이고, 해소되지 않는 스트레스와 불안은 어깨와 허리 같은 곳의 근육을 긴장하게해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어요. 또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장애, 변비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피로를 앓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리치료를 진행해야 해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심리치료를 중점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인격이 급변하는 만큼 개인의 생각과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고,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와 함께 본인의 인격을 정확히 하고 탐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원인이 되었던 고통스러운 기억과 트라우마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해요. 과거의 기억을 방어하려는 차원에서 해리성정체장애가 생겼을 수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개인에게 맞는 단계를 밟아가며 적절한 때에 과거의 기억을 불러오고 과거의 어린 나를 돌봐주고 위로해 주는 방식으로 내면의 치료를 이어나가야 합니다. 

 

또한 인지 행동 치료(CBT)를 통해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변화시키고,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심리치료가 중점이 되는 질환인 만큼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에 현재 해리성정체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전문 상담을 진행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과정에서 유해피가 도움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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